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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 단절

야옹.. 2024. 4. 8. 21:15


누구나 살면서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지 않을까?

전체적으로 흔히 말하는 워라밸, 일과 삶의 분리라는 주제를 극단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단편적으로는 아내를 잃은 고통스러운 기억을 지우고 싶어서 단절을 선택한 마크가 인상 깊었다

감정이 없으면 더 효율성이 있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 번 해본 적 있다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고민해 봤는데
부정적인 감정을 마주한 채 사는 건 너무 힘드니까
그것을 회피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감정을 없애버리는 것이라고 느꼈던 것 같다

그렇다면 부정적인 기억을 지운 나는 더 나은 나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건 아니기 때문에 도망가는 것보단 계속 마주하려고 노력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여전히 쉽진 않지만!